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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변인은 “김건희 여사의 문자가 마치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처럼 여당 전당대회에 등장한 꼴도 우습지만, 대체 왜 이 사안이 문제가 되는지는 쏙 빼놓고 싸우고 있으니 기가 막히다”면서 “대통령 배우자가 뇌물 수수해놓고 검경과 권익위 뒤에 숨어 있는데도 수사가 아니라 사과 논쟁만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에 대해서도 점입가경이라고 평했다.
또 황 대변인은 “개사과 시즌2로 윤석열 정권의 불공정과 비상식의 선봉장 역할을 맡아 김 여사 방탄에 앞장섰던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들의 처참한 인식만 드러나고 있다”면서 “김 여사가 사과만 하면 명품백 수수, 도이치 주가조작, 양평고속도로 특혜, 논문 표절 의혹이 사라지나, 수사 촉구는 김건희 여사의 ‘격노’가 두려워서 못하는 것인가”라고 했다.
그는 “도이치 주가조작 사건 뭉개준 사람은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 아닌가”라며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은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에 있어 방어 선봉장 역할을 맡지 않았나, 나경원·윤상현 의원도 원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개사과 논쟁은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권후보 시절이던 2021년 10월 19일에 있었던 일이다. 윤 대통령은 당시 부산 국민의힘 당협사무실을 찾은 자리에서 ‘전두환 옹호’ 발언을 하면서 구설에 올랐다. 그는 “전두환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했다.
이 발언이 보도되고 국민의힘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결국 이틀 뒤인 21일 윤 대통령은 공식 사과를 했다. 이후 반려견에게 ‘먹는 사과’를 주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다시금 논란이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