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의 시작과 부흥을 함께 했던 1세대 작가들이 28일 온라인으로 열린 웹툰엔터테인먼트 미디어 간담회에서 미국 나스닥 상장에 대한 소감과 함께 주주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준구 대표가 사원이었던 시절 처음 연을 쌓은 이들은 기억에 남은 에피소드를 공유하며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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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에 상장된 웹툰엔터테인먼트 주식을 사겠다는 답의 배경에도 이 같은 마음이 깔려있다. 김규삼 작가는 “이미 10억 정도 공모를 들어갔다”며 “사면서 가족이다. 내 인생의 일부다”라는 생각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암담한 상황 속에서도 살 길을 찾아야 했던 김규삼 작가는 공인중개사를 준비하던 중 당시 사원이었던 김준구 대표에게 전화를 받았다. 몬스터즈를 재밌게 보고 있던 김준구 대표가 연재 제의를 한 순간이었다. 김규삼 작가는 “몬스터즈 댓글에 ‘너무 재밌다. 밤 중 사무실에서 읽다 배 잡고 웃었다’라는 댓글이 있었다. 이렇게 재미있는 보는 사람이 있다니 20대가 헛되지 않았다라는 생각을 했다”며 “그 사람이 김준구 대표였다. (연재) 연락이 온 뒤 정자동 사옥에서 준구 대표를 만났다. 사원증을 목에 걸고 저한테 걸어온 2006년의 모습이 많이 생각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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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제호 작가는 “AI를 주의깊게 바라보고 있다. 큰 변화가 있지만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 며 “AI를 써야 하는 시기에 맞게 대중과 충돌하지 않는 상황에서 작가들이 사용할 것이다. 언제 어떻게 쓸 지는 때가 되면 대중이 알려둔다.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규삼 작가는 “AI를 직원들에게 연습하라고 적극 권장하고 있다. 지금 쓰지 않더라도 언젠가 쓸 수 밖에 없다”며 “AI가 일을 다른 형태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은 한다. 그러나 공부하고 주인이 되면 직장을 잃을 것 같지는 않다”고 역설했다.
한편, 상장 첫날 웹툰엔터테인먼트는 공모가인 21달러보다 9.5% 오른 23달러에 장을 마쳤다. 김준구 대표는 “웹툰 콘텐츠 마니아로서, 웹툰이 산업으로 인정을 받으면 좋겠다는 욕망이 있었다”면서 “아직 그 단계까지 완벽하게 도달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상장을 계기로 이 목표를 향해 더 빠르게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