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경찰이 트로트 가수 김호중의 교통사고를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한 의혹을 받는 소속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트로트 가수 김호중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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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호중의 사고 발생 직후 소속사 대표, 본부장, 매니저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여러 차례 조사했다.
‘내가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했다’고 밝힌 소속사 대표와 함께 본부장, 매니저 등 3명은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받고있다.
‘사고를 냈다’며 김 씨 대신 거짓 자수를 한 매니저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본부장은 증거인멸 혐의도 받는다.
경찰이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면 법원은 추가 증거인멸 우려 및 재범 위험을 따진 뒤 구속 여부를 결정한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호중이 뺑소니 사고를 낸 후 소속사 관계자들이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인 정황을 포착,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증거인멸 혐의 등을 적용해 수사하고있다. 혐의가 입증되면 징역 5년 이하의 실형이 선고될 수 있다.
경찰은 사고 전 김호중이 들렀다는 술자리 동석자와 주점 직원 등을 조사하는 등 음주운전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