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이야기]식물 광합성에 없어서는 안되는 '마그네슘'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식물이 광합성을 하는데 필요한 엽록소의 핵심 구성 요소인 마그네슘을 알아보겠습니다.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엽록소 함량이 감소하면서 잎이 누렇게 변합니다. 그래서 마그네슘은 비료의 주요 성분 중 하나입니다.

마그네슘은 사람의 몸에도 꼭 필요한데요. 가끔 눈 밑이 파르르 떨리는 경험들을 해 본 적이 있을 겁니다. 이는 마그네슘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칼슘이 근수축에 필요하다면 마그네슘은 근이완에 필요합니다. 칼슘과 마그네슘이 세포 내액과 외액 사이를 이동하며 정상적인 근육의 수축이완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외에도 마그네슘은 뼈와 치아 형성 유지에도 꼭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마그네슘을 처음 원소로 발견된 것은 1755년 스코틀랜드 화학자 조지프 블랙에 의해서입니다. 화상 치료 중화제였던 ‘마그네시아 알바’에서 마그네슘 원소를 발견했죠. ‘마그네슘’이라는 이름도 여기서 유래했습니다. ‘마그네시아 알바’ 광석은 그리스 테살리아 지방의 ’마그네시아’에서 나는데 이 지명의 이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마그네슘의 원자번호는 12번이며, 원자기호는 Mg입니다.

이후 영국 화학자 험프리 데이브가 산화 마그네슘과 산화 수은의 혼합물로 전기 분해해서 마그네슘을 분리하는데 성공했죠. 마그네슘은 188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상업적 생산이 본격화하기 시작했고,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 때는 군용기 등에 마그네슘 합금이 많이 사용됐습니다.

실제로 마그네슘은 무른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알루미늄 등을 더해 합금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마그네슘이 합금으로 만들어지면 아주 단단해집니다. 또한 매장량도 풍부한데다 가벼운 특성상 오래전부터 자동차나 항공기의 엔진, 동체 등 다양한 부품에 사용됐습니다. 또한 방열성과 전자파를 차단하는 성질 때문에 휴대 전화, 노트북 컴퓨터, 카메라 등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마그네슘은 공기 중에서 잘 반응하지 않지만 미세한 분말이나 얇은 선으로 만들면 산소와 빠르게 반응하며 밝은 흰색 불꽃을 내며, 온도는 3000℃까지 이릅니다. 이러한 이유로 카메라 조명이나 불꽃놀이, 섬광탄 등에 사용되기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