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한국에코에너지, 정유사와 열분해유 공급계약 체결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진영(285800)은 자회사 한국에코에너지가 국내 대표 정유기업 ‘H사’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한국에코에너지는 영천공장에서 생산하는 열분해유 전량을 H사에 공급한다.

한국에코에너지는 공급계약과 더불어 H사와 열분해유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의 임가공 등 추가적인 사업협력을 진행한다. 최근 정부 차원에서 열분해 기술을 확대하기 위해 각종 지원 정책을 추진 중인 만큼 양사 간의 협력관계가 장기화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한국에코에너지는 300~500℃의 열로 폐플라스틱·폐비닐을 분해해 열분해유를 추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폐기물 종합 재활용업 허가 및 자체 생산설비에 대한 최종 인허가 절차도 마쳤다. 한국에코에너지는 현재 가동 중인 설비 외에 올해 하반기까지 2기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한국에코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계약 외에도 최근 열분해유를 석유정제 공정에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영천공장 인근에 소재한 정유사들이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며 “향후 3년간 CAPA(생산능력)를 8배 이상 확대해 영천공장에서만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게 1차 목표”라고 설명했다.

진영은 지난해 11월 한국에코에너지 지분 47.74%를 취득해 열분해유 시장에 진출했다. 열분해유 사업은 폐플라스틱 처리 과정에서 정부 및 지자체의 유상지원을 받고, 열분해유는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높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