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 팔다가 '쾅'…고속道 톨게이트 사고 4년간 377건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고속도로 톨게이트내에서의 교통사고가 매년 꾸준히 발생하면서 톨게이트에서의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기 성남시 서울톨게이트 인근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서울 방향)이 귀경하는 차량들로 정체를 빚고 있다.(사진=뉴시스)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 7월까지 고속도로 톨게이트 사고는 총 337 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하이패스 차로에서는 총 120건(사망 0명 , 부상 21명)의 사고가 일어났다. 일반차로에서는 총 257건(사망 8명 , 부상 53명)의 사고가 발생했다 .

사고 원인별로는 하이패스 차로에서 주시 태만이 64 건이었다. 사고의 절반이 넘는 53.3% 를 차지했으며 △졸음 21 건 (17.5%) △과속 7 건 (5.8%)이 뒤를 이었다. 일반 차로 또한 주시 태만이 154 건으로 전체의 59.9% 를 차지했다. △졸음 23건(8.9%) △과속 10건(3.9%)에 달했다.

하이패스 이용차량은 2023년 8월 기준 전체 교통량의 90%를 넘기고 있다. 그러나 일반차로에서의 사고율은 최근 5년 337건의 전체 톨게이트 사고 중 68.1% 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맹성규 의원은 “ 다차로 하이패스 등의 시설 개선으로 고속도로 톨게이트 교통사고가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톨게이트 시설에서 많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며 “특히 코로나 19 이후 교통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톨게이트 사고를 근절하기 위한 체계적인 시설 개선 방안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