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산업계에 1900억원 추가 지원…“中 금수조치 대응"

어민 경영지원 등 수산업계에 총 7200억원 투입
“최대 수입국 中 이외 새로운 수출처 개척할 것”
수산물 가공 기기 도입·수산물 브랜드화도 추진
  • 등록 2023-09-05 오전 9:01:47

    수정 2023-09-05 오전 9:01:47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일본 정부가 자국 수산업계에 약 1900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에 따른 조처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운데)가 지난달 31일 도쿄 고토구 도요스 시장을 시찰하면서 수산물 도매업자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사진=AFP)


5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전날 총리관저에서 노무라 데쓰로 농림수산상과 중국의 일본산 해산물 전면 수입 금지 조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 자리에서 자국 수산업을 위한 추가 구제책으로 207억엔(약 1865억원)을 할당하기로 했다.

NHK는 “새로 투입되는 자금은 새 수출처 개척 및 중국으로 수출됐던 가리비 매입·보관 사업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도통신도 “정부는 수산업계가 중국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도록 해산물 수출 채널을 다각화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일본 정부는 자국 수산업계에 총 1007억엔(약 7200억원) 규모의 국가 재원을 투입하게 된다. 앞서 일본 정부는 어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800억엔(약 7200억원) 기금을 제시했다. 이 기금은 △일본 내 수산물 소비 확대 △수산물의 지속 가능한 생산 보장 △명예 훼손 완화 △해외 신규 시장 개척 전략 확보 등의 조치에 쓰일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또 수산물 가공용 기기 도입을 지원하고, 일본산 수산물의 브랜드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24일 소비자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산 수산물을 가장 많이 수입하던 중국이 금수 조치를 단행하며 일본 수산업계는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중국에 871억엔(약 7847억원)어치의 수산물을 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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