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서 열차 충돌 사고…26명 이상 사망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그리스에서 마주 달리던 열차 두 대가 정면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최소 2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28일(현지시간) 그리스 중부 라리사 외곽에서 발생한 열차 충돌 사고 현장.(사진=로이터)

AP통신은 28일(현지시간) 그리스 현지 매체를 인용해 이날 밤 그리스 중부 라리사 외곽에서 여객열차 한 대와 화물열차 한 대가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여객열차에는 승객 약 350명과 승무원 20여명이 탑승 중이었던 걸로 알려졌다.

콘스탄티노스 아고라스토스 테살리아 주지사는 현지 매체 SKAI TV에 “매우 심한 충돌이었다”며 “여객열차 전면 객차 4량이 탈선했고 맨 앞 2량은 거의 완전히 파괴됐다”고 말했다. 한 승객은 “열차가 공포에 휩싸였고 사람들이 비명을 질렀다”고 전했다.

그리스 소방당국은 1일 오전 4시 기준 최소 26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도 85명 이상 발생했다고 밝혔다. 안전이 확보된 승객 250여명은 인근 테살로니카로 호송됐다. 구조대는 생존자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군(軍)에도 지원을 요청했다.

SKAI TV는 정부 관료를 인용해 당국의 열차 관제 오류를 사고 원인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