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테이스티나인은 삼성증권과 신영증권을 공동 대표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며 기업공개(IPO) 절차를 본격화하고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상장 시기는 올해 말에서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한다.
| 테이스티나인 로고(사진=테이스티나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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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스티나인은 이달 삼성증권과 신영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HMR 스타트업 최초 상장을 목표로 두고 있는 만큼, 공모가 산정과 기타 상장 요건을 검토해 시장과 소통할 수 있는 한편 전략적인 운영이 가능한 파트너로서 주관사를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테이스티나인은 2015년 설립된 HMR 기업으로 상품 기획부터 유통, 생산 전 과정을 소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집밥’ 열풍이 불면서 성장한 HMR 브랜드 중 가시적인 성과를 기록한 회사로 평가받는다. 실제 지난해 240억 원 매출을 기록해 전년 73억원 대비 약 300% 성장했다.
올해 목표 매출은 전년 대비 300% 이상 성장한 금액인 1000억 원이다. 올 1분기 매출은 분기 목표액의 120%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테이스티나인은 이러한 잠재력을 인정받아 1월에는 약 1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해 총 200억 원 누적 투자 유치액을 확보한 바 있다.
테이스티나인은 기업공개 절차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주요한 요인으로 ‘수익성 관리’로 꼽았다. 주요 HMR 기업이 매출 성장은 이뤘지만 영업 손실을 내고 있다. 반면 테이스티나인은 영업 이익에서 차별화된 성과를 거뒀다. 실제 테이스티나인은 2019년 흑자 전환 이후 식품 스타트업으로는 유일하게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 중이다.
테이스티나인은 진보적인 형태의 간편식인 ‘레디밀(Ready-Meal)’에 주력하고 있다. 레디밀은 5~10분 내 단순 조리만으로 완전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간편식품군이다. 조리 과정이 단순하지만 인스턴트 느낌이 강한 1세대 간편 식품, 재료 신선도가 높지만 먹기까지 과정이 다소 까다로운 밀키트의 단점을 보완했다.
테이스티나인은 레디밀 선두 기업을 표방하며, 반찬류 및 상온식품부터 유명 스타셰프와 협업한 스테이크 등 프리미엄 제품까지 전식품군에 아우르는 250종 메뉴를 출시해왔다.
홍주열 테이스티나인 대표는 “테이스티나인은 집콕 트렌드로 급부상한 신흥 HMR 기업 가운데 최초 상장을 눈 앞에 두고 있다”라며 “프리미엄 레디밀의 대중화로 수익 창출과 매출 성장 두마리 토끼를 잡은 만큼 올해 말에서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IPO를 순조롭게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