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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화이자의 백신 소식 이후 이뤄진 급격한 증시 순환장세가 멈췄다. 백신 기대감에 최근 폭락했던 기술주는 반등했다. 반면 경기 회복 기대에 폭등했던 경기순환주는 다소 주춤했다.
1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하락한 2만9397.63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7% 오른 3572.66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1%를 상승하며 1만1786.43에 마감했다. 다우 지수가 급등하고 나스닥 지수가 급락한 근래 시장 흐름과 정반대의 거래가 나타난 것이다.
당초 월가는 기술주에서 경기순환주로 이동하는 ‘백신 랠리’의 주기를 장기가 아닌 단기로 봤다. 길어야 연말까지라는 얘기도 많았다. 빅테크의 투자 가치는 여전히 높다는 분석 때문이다.
반면 항공주, 금융주 등 경기민감주는 반락했다. 아메리칸항공 주가는 2.75% 하락한 주당 12.0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델타항공(-5.45%), 유나이티드항공(-3.85%), 사우스웨스트항공(-3.55%) 등도 마찬가지였다.
JP모건체이스(-1.49%), 뱅크오브아메리카(-1.14%) 등 주요 금융주 역시 약세를 보였다. 셰브런(-0.78%), 엑손모빌(-1.03%) 같은 에너지주는 1% 안팎 떨어졌다. 주요 크루즈주인 카니발의 주가는 3.05% 내렸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5.44% 하락한 23.45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과 달리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5% 상승한 6382.10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40% 오른 1만3216.18을,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8% 상승한 5445.21을 각각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72%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