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코로나19 신규환자가 이틀 연속 50명대를 기록했다. 서울 양천구 탁구장과 방문판매업체, 수도권 개신교회를 중심을 국지적인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어지며 주춤했던 신규 환자가 다시 늘고 있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57명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가 1만177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환자는 지난 5일 39명에서 6일 51명으로 늘었고 이날도 57명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50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지역 내 발생 53명, 해외 유입 4명이다.
| 신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큰나무교회에서 6일 오후 보건소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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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보면 서울이 27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경기 19명, 인천 6명, 대구 1명 등이 이었다. 서울 양천구 탁구장 관련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다. 양천에 사는 52살 남성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 사이 양천탁구클럽, 스마일탁구장, 목동탁구클럽 탁구장 3곳을 다녀온 뒤 4일 확진됐다. 이어 지난 5일에는 양천구와 영등포구, 강서구 등에서 탁구장 방문자와 그 가족 등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6일 10여명의 환자가 추가로 더 발생했다.
서울 관악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도 늘고 있다. 전날 오전 10시 기준 리치웨이 관련 누적 확진자가 42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리체웨이를 방문한 뒤 코로나19에 감염된 70대 여성의 고등학생 손녀도 확진됐다. 게다가 확진자 중 1명이 강동구 명성교회를 다니는 것으로 확인돼 해당교회는 온라인예배로 전환했다.
교회를 연결고리로 한 확진자도 잇따르고 있다. 교회 모임을 통해 감염된 구로 확진자의 11세 손녀도 전날 확진됐다. 경기 용인 수지 큰나무교회 방문 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도 13명으로 확인됐다.
대구에서는 학원 강사 대상 전수조사에서 20대 여성 학원강사가 무증상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 여성이 근무한 학원생과 직원 총 63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 유입 4명 중 2명은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진됐다. 다른 2명은 자가격리 중 양성으로 확인됐다. 충북에서 1명, 울산에서 1명이 보고됐다. 누적 해외 유입 환자는 1292명으로 집계됐다. 내국인이 87.1%이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21명으로 총 1만552명이 격리해제됐다. 완치율은 89.6%다. 전날 추가 사망자가 나오지 않아 누적 사망자는 전날과 같은 273명으로 나타났다. 치명률은 2.3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