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VC업계에 따르면 인라이트벤처스는 최근 기능성식품 생산업체 호성로고스에 5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투자는 지난 11월 결성한 ‘인라이트 1호 청년창업 펀드’로 진행했다. 호성로고스는 헛개나무열매 추출물 등 천연물을 기반으로 간 기능 개선 및 면역질환 효과 등을 보유한 건강기능식품을 만드는 업체다. 인라이트벤처스는 앞서 가상현실(VR) 기업 쓰리아이에 7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순환종양세포 연구기업 싸이토젠에 5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인라이트벤처스는 지난해 대구에 설립된 신생 VC로 작년 10월 모태펀드 3차정시 출자사업에서 청년창업 분야에 선정, 가장 먼저 펀드 결성을 마무리 지었다. 결성총액은 모태펀드(90억원)와 대구시(60억원)에서 출자 받은 금액을 포함해 총 162억원 규모다. 특히 펀드 결성 2주 만에 쓰리아이에 자금을 대며 3차정시 출자사업 위탁운용사 중 최초로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 VC업계 관계자는 “지방에서는 성장성과 기술력을 갖춘 업체를 찾기 어려울 뿐 아니라 타 지역 업체에 투자하는 데도 제약이 따른다”며 “이런 상황에서 투자처를 속속 발굴해 내는 인라이트벤처스는 지역 기반 네트워크 등을 잘 갖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VC의 심사역은 “최근 지역 기반 VC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지만 대부분 모기업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유한책임회사인 인라이트벤처스가 안착한다면 지역 기반 VC 업계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