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거릿 애트우드 신작 '마녀의 씨' 출간

셰익스피어 희곡 '템페스트' 소설로 재탄생
  • 등록 2017-12-15 오전 8:52:32

    수정 2017-12-15 오전 8:52:32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단골 노벨문학상 후보인 캐나다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78)의 신작 ‘마녀의 씨’(현대문학)가 출간됐다.

이 소설은 영국과 미국에 설립된 호가스 출판사가 지난해 셰익스피어 400주기를 맞아 기획한 ‘셰익스피어 다시 쓰기 시리즈’ 네 번째 작품이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현대 소설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로, 애트우드는 셰익스피어 걸작인 ‘템페스트’를 택했다.

애트우드는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누구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늘 셰익스피어를 꼽는다고 한다. 애트우드는 영국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템페스트’에는 아직 답을 내리지 못한 질문들이 많이 담겨 있다. 등장인물들의 성격도 매우 복잡하다. 그 질문들의 답을 찾고 복잡한 요소를 풀어내는 일에 도전하는 것은 이 작품이 가진 커다란 매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템페스트’는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한 남자가 복수를 꿈꾸다 결국 화해와 용서를 거쳐 행복한 결말에 이르는 이야기다. 애트우드는 이런 줄거리를 현대 영국의 연극계를 배경으로 변주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읽는 내내 가슴 저리게 하면서도 유머를 간직한 이야기. 셰익스피어의 원작과 딱 맞아떨어지면서도 애트우드만의 독특함을 잃지 않는 구성. 간결하지만 아름답고 경이로운 작품”이라고 평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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