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배후 개발도 민자 참여..평택·당진항 첫 추진

항만배후단지 조성사업 실시협약
GS글로벌 등 2000억 투자
해수부 "6000명 고용·2.1조 효과"
  • 등록 2017-04-23 오전 11:00:00

    수정 2017-04-23 오전 11:05:23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평택·당진항 부근 조성사업에 민간개발 방식이 처음으로 도입돼 2000억원의 민간 투자금이 투입된다.

2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수부는 ‘평택·당진항 2-1단계 1종 항만배후단지 조성사업 실시협약’을 24일 체결하고 평택글로벌주식회사(가칭)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공공개발에 국한됐던 항만배후단지 조성사업에 민간개발 방식을 적용한 첫 사례다. 사업 지역은 경기도 평택시 포승면 신영리 준설토 투기장 일대다. 총 사업비 추정액은 2000억원이다.

평택글로벌주식회사 출자자로는 GS글로벌(45%), 경기평택항만공사(5%), 신화로직스(5%), 우련TLS(5%), 영진공사(5%), WWL(왈레니우스윌헬름센·10%), GS건설(20%), 원광건설(5%)이 참여했다.

앞서 항만배후단지 조성사업은 정부와 항만공사 주도로 공공개발을 한 뒤 임대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하지만 필요한 대규모 투자금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증가하는 입주 수요를 맞추지 못했다. 이에 해수부는 2015년 12월 민간 개발방식을 도입하고 사업자를 물색해 오다 이번에 민간투자를 유치했다.

해수부는 이번 사업으로 6000여명의 고용이 창출되고 2조1000억원에 이르는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수부는 오는 2020년까지 총 3042만㎡(1종 2668만㎡, 2종 374만㎡)의 항만배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영석 장관은 “유망 신규사업 발굴과 관련 제도 개선에 박차를 가해 보다 많은 민간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허세홍 GS글로벌 대표이사는 “평택·당진항이 서해안 복합산업 물류거점으로 육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항만배후단지=항만을 단순물류 거점에서 복합물류거점으로 바꾸기 위해 도입 중인 단지다. 1종 항만배후단지에는 조립·가공·제조시설과 물류기업이, 2종 항만배후단지에는 업무·상업·주거시설이 입주하게 된다.

(출처=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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