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새누리’ 만든 조동원 탈당... “할 말 많지만 떠난다”

9일 “새누리당 이름이 없어지는 오늘이 부끄러울 뿐”
  • 등록 2017-02-09 오전 7:36:17

    수정 2017-02-09 오전 7:57:35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조동원 전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이 9일 탈당을 선언했다.

조동원 전 본부장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조동원은 오늘 새누리당을 탈당한다”며 “할 말이 많지만 조용히 떠난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누리당 이름이 없어지는 오늘이 부끄러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는 광고 카피로 유명한 조 전 본부장은 지난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홍보기획본부장으로 전격 영입됐다. 이후 당 안팎의 반발을 누르고 한나라당이라는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당 상징색으로 빨간 색으로 교체해 선거 승리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새누리당은 전날 국회 예결위 회의실에서 연찬회를 열고 새 당명으로 ‘자유한국당’을 확정했다. 대통령 탄핵 이후 만신창이가 된 당의 이미지를 수습하고 다가올 대선정국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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