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물류 효율성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한국

  • 등록 2016-11-24 오전 8:04:01

    수정 2016-11-24 오전 8:04:01

모비스 재고통합관리시스템 구조.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4일 현대모비스(012330)에 대해 물류투자로 효율성이 상승해 A/S 수익성이 구조적으로 개선되고 이에 따른 연구개발(R&D) 투자로 모듈 수익성 또한 나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38만원을 유지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새로 가동된 유럽 중앙물류센터가 A/S 부문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며 “벨기에 중앙물류센터는 투자비 5900만유로에 불과하지만 일반물류센터에 AS부품을 공급하는 허브역할로 부품전달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물류효율성을 더 높이기 위해 재고관리 시스템도 통합 중이다. 재고의 과부족 현황을 상시 모니터링해 부족재고를 자동 보충하고 잉여재고는 지역간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그는 “부품공급기간은 13일에서 7일로 단축되며 재고 보유 개월수도 20% 이상 감축되는 효과가 있다”며 “이달부터 유럽에 재고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했고 내달부터는 북미 앨라바마에도 동일한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부품공급기간이 줄어 운반보관비가 절감되고 재고보유개월수도 20% 줄어 재고자산이 감소하면 A/S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그는 “2013년부터 미국 내 A/S 사업이 현대기아차에서 모비스로 이관되면서 운반보관비가 2배로 증가했고 매출액 대비 평균재고자산도 102%로 상승했다”며 “실제 A/S 평균 수익성은 2010~2012년 23.5%에서 2013년 이후 평균 21.3%로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현대기아차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친환경차를 확대해 모듈 내 핵심부품 비중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R&D 투자 확대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그룹 주요 4개사(현대차, 기아차, 모비스, 위아)의 합산 R&D 투자비 중 모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6.1%에서 지난해 14.2%로 상승했다”며 “A/S 수익성 개선이 R&D 투자를 위한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하고 2018년부터는 규모의 경제로 모듈 수익성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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