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여름방학을 맞이해 온 가족이 함께들을 수 있는 ‘국악으로 듣는 동요’ 앨범이 발매됐다.
‘참 좋은 말’ ‘당근송’ ‘올챙이와 개구리’ 등 애창동요와 ‘파란나라’ 등 팝과 가요를 국악으로 편곡한 노래 23곡이 실렸다. 특히 생황으로 연주된 ‘섬집아기’, 국악기로 동물의 소리를 표현한 ‘동물농장’, 한글로 번안한 ‘마법의 용’ ‘퍼프’ 등 국악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 있는 노래를 다수 수록했다. 앨범을 기획한 문화연구모임 ‘단정한낙서’의 심홍섭 대표는 “서양악기를 배제하고 우리 악기로만 연주되는 국악앨범을 제작했다”며 “우리 아이들에게 국악의 진정한 멋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라북도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국악인·음악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음악감독을 맡은 안태상, 편곡을 담당한 강성오, 이지연 작곡가 외에도 소리꾼 방수미 등 30여명의 국악기 연주자들이 제작에 함께했다. 소리꾼 이용선은 “전자음악이 아닌 순수 국악으로만 동요를 제작한다는 취지에 공감했다”고 참여 이유를 밝혔다.
‘단정한낙서’는 앨범 발매와 함께 연주단 ‘바나나숲’을 창단해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중심으로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전주세계소리축제에 초대돼 축제기간 중 공연을 펼쳤고, 9월 7일 국립 무형유산원에서 음반 발매 기념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