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개발, 3Q 호실적에도 분양경쟁 우려… 목표가 20%↓-IBK

  • 등록 2015-11-10 오전 8:01:54

    수정 2015-11-10 오전 8:01:54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IBK투자증권은 10일 동원개발(013120)에 대해 3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했지만 추가 모멘텀 확보를 위해서는 향후 분양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향후 주택가격 하락 예상에 따라 목표주가를 7만4000원으로 20%(1만9000원) 하향 조정했다.

김미송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1339억원, 영업이익 295억원, 당기순이익 22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06.3%, 135.0%, 132.2% 증가해 당사 예상을 상회했다”며 “기대보다 빠르게 공사가 진행되면서 매출이 인식됐고 비용을 절감하고 있어 분양 비중이 감소했음에도 원가율은 크게 상승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2015년 3분기말 수주잔고는 분양 6080억원, 공사 3082억원 등 총 9162억원이다. 분양수익은 1045억원, 공사수익 294억원을 기록했다.

양호한 실적에도 분양 경쟁에 대한 우려로 지난 9일 주가는 2.4% 하락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주택가격은 개인가처분소득과 가장 밀접하게 연동되지만 단기로는 공급량에 따라 등락을 보였다”며 “2000년부터 공급정점 후 1년 6개월에서 2년이 지난 입주 시점에 수급 불균형으로 집값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자체개발 사업장인 동탄신도시(767가구)와 해운대(487가구)는 주목 요소로 꼽혔다. 그는 “경쟁사들의 신규 분양 증가로 분양이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로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며 “시기를 연기하는 전략이 오히려 분양률을 높일 수 있고 개발사로서 가격 경쟁력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이익 증가로 배당금은 확대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과거 3년간 평균 배당성향 8.8%에 근거하고 소액주주 친화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소액주주에 1000원 수준의 배당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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