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전날 끝난 ‘한·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와 관련해 “2015년 아세안 공동체 출범을 앞두고 아세안과 한국의 동반자 관계를 크게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훈 센 캄보디아 총리와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어제 한·아세안 정상 회의가 잘 마무리 됐다”고 언급하고 양국간 협력 심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17년 전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양국의 외교 관계를 회복하는 결단을 내려주셨고 5년 전 첫 번째 특별정상회의에 이어 이번 회의에도 참석해 한ㆍ아세안 관계 발전에 기여한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총리님의 이번 방한이 양국 협력관계를 한층 더 공고히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훈 센 총리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저희에게 따뜻한 환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번 양자회담을 통해 기존의 돈독한 관계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과 아세안 회원국 정상들은 앞서 11∼12일 부산에서 열린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자유무역협정(FTA) 활용을 확대하고 2020년까지 상호교역량을 2000억달러로 늘리는 내용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미래비전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박 대통령은 특별정상회의를 위해 방한한 싱가포르, 미얀마 등 10개 아세안 회원국 가운데 이날 캄보디아를 마지막으로 9개 나라와의 양자회담 일정을 모두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