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민주, NLL 정국에서 새누리 전략에 말렸다"

  • 등록 2013-07-31 오전 9:05:09

    수정 2013-07-31 오전 9:05:57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31일 “민주당이 NLL(서해 북방한계선) 정국에서 새누리당의 전략에 말린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여야가 민생국회로 돌아가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유불리를 떠나서 NLL에 대한 공개를 안 하는 것이 옳았다”며 이처럼 밝혔다.

조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이 빌미를 제공한 부분이 없잖아 있다. (대화록)유출 사건과 관련해 우리 측을 고발해 놓은 게 있다”며 “서로 엇박자를 내면서 물려가는 측면이 있는데, 새누리당에서 대승적 차원에서 봐줬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강조했다.

조 최고위원은 정치현안을 놓고 당내 불협화음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유력 정치인 중 한 분이 원본 공개를 주장했다가 NLL 논쟁을 끝내자고 이야기하는 바람에 국민과 당내 많은 분들에게 큰 혼란을 줬다”며 “이러한 것들이 민주당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잃게 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조 최고위원은 전병헌 원내대표가 국정원 국정조사 증인채택이 불발될 경우 ‘중대조치’를 하겠다며 새누리당에 엄포를 놓은 것에 대해 “(오늘) 의원총회가 있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부분에 대해 논의가 될 것”이라며 “여당에서 조금 더 전향적인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민주당이 전날 대화록 실종 사건에서 특별검사(특검) 도입법안을 제출한 것에 대해 “검찰 조사가 미흡하거나 진실규명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특검법안을 제출한 것”이라며 “검찰이 수사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특검 도입 역시도 새누리당에서 고민을 해서라도 받아주는 것이 옳다”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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