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수급이 관건..베팅 어디로?

  • 등록 2012-08-01 오전 8:52:03

    수정 2012-08-01 오전 8:56:19

[이데일리 이재헌 기자] 이번 주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을 보면 아시아 시장의 움직임이 뉴욕 시장의 움직임을 선도하는 모습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움직인 만큼 뉴욕 외환시장에서 1개월물 달러-원 차액결제선물 환(NDF)이 변하고 있다.

앞으로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회의 때문에 국제 금융시장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데 비해, 국내 시장은 상대적으로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며 예상보다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내려간 달러-원 환율이 서울 외환시장 마감 후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결국,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장중 국내 시장의 수급상황에 따라 움직일 전망이다. 다시 월초가 된 까닭에 수입업체의 결제를 위한 달러 매수가 많다면 환율은 4거래일간의 내림세를 멈추고 상승 반전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과 같은 분위기를 이어나가려는 달러 매도세가 우위를 보일 수도 있다.

가장 주목해야 할 사항은 코스피 동향이다. 우리 시각으로 장 마감 후 나올 FOMC 결과에 대한 베팅이 어떤 방향으로 나오느냐에 따라 환율도 함께 등락할 수 있다. 오전 10시쯤 발표될 중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에 따라 장중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모두 큰 변화가 없다면 FOMC 관망세로 외환시장은 한산한 장세로 마무리될 것이다.

간밤 국제 금융시장은 큰 등락을 보이지 않았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64.33포인트(0.49%) 하락한 1만 3008.68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NDF 환율은 1131.99원으로 전날보다 6.66원 하락했다(원화가치 상승).

국내에서 오전 8시에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5%를 기록해 200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오전 9시에는 지식경제부에서는 7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한다. 해외에서는 미국의 6월 건설지출과 7월 ISM 제조업지수 등의 경제지표가 공개된다.

이재헌 기자 hone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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