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에서 힘을 발휘했던 신차효과가 나라 밖에서도 본격화되고, 해외공장 판매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사들은 당분간 실적과 주가 모두 고공행진을 펼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려잡았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판매와 가동률이 올라가면서 분기 사상 최고의 실적을 경신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평했다.
기아차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4.3% 증가한 4210억원,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6.3% 늘어난 5조693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익은 사상 최대치인 6666억원을 나타냈다.
그는 "3분기 실적의 특징은 해외법인의 실적 개선, 미국과 유럽에서의 수익구조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점"이라며 "신차 경쟁력과 우호적인 경쟁환경으로 구조적인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어, 4분기 이후에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재무구조 개선도 3분기 실적을 통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6만6000원으로 대폭 올렸다.
박화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해외 부문에 수익성 높은 신차가 투입되기 시작한 올해부터 해외 부문 이익이 늘고 있다"며 "스포티지R과 K5 등이 본격 판매되는 내년에는 미국, 중국, 유럽에서도 이익의 레벨 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속적인 실적 서프라이즈와 차입금 감소가 긍정적"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3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성장 지속에다 할인 요인 해소로 주가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글로벌 생산량은 올해보다 17% 늘어난 239만대 가량이 될 것"이라며 "현지 생산 비중이 늘고, 내수 시장지배력도 강화되고 있는데다, 해외법인들도 대부분 정상화되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에따라 목표주가를 종전 4만5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22%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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