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집마련 평균 11.7년 걸려

집값 내림세에도 서민 내집마련 어전히 어려워
  • 등록 2010-09-05 오후 12:28:49

    수정 2010-09-05 오후 4:53:04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올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집값이 떨어졌지만 소득 수준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민은행(6월 기준)이 산출한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Price to Income Ratio)에 따르면 서울에서 5분위로 나눈 집값 중 중간 수준(3분위)은 평균 4억4646만원대로, 중간 소득(3분위) 가구 연소득(3830만원, 도시근로자 기준)의 11.7배에 달했다.

주택 구매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PIR이 11.7배라는 것은 연소득 3830만원인 사람이 중간 수준의 집(4억4646만원대)을 마련하려면 한푼도 쓰지 않고 11.7년 간 돈을 모아야 한다는 뜻이다.

또 중간 수준의 집을 구입하는데 연소득이 1259만원(1분위)인 사람은 34.5년, 연소득 2757만원(2분위)인 사람은 16.2년, 연소득 5136만원(4분위)인 사람은 8.7년, 연소득 8534만원(5분위)인 사람은 5.2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6월 말을 기준으로 3분위 주택을 사는 데 걸리는 기간은 1분위 소득 가구는 39.7년, 2분위는 17.3년, 3분위는 12.1년, 4분위는 9.1년, 5분위는 5.5년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집값은 하락하고 소득이 상승하면서 소득 수준별로 집을 장만할 수 있는 데 걸리는 기간이 조금씩 짧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소득수준에 비해 집값이 높아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은 여전히 힘든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PIR은 주택구입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지표로 대출 없이 소득을 모두 모았을 경우 주택 구입에 걸리는 기간을 말한다. 이번 수치는 6월 말 현재 집값과 올 2분기를 기준으로 한 가구당 연소득을 5단계로 각각 나누어 산출됐다.
 
▲ 자료=국민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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