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후보들 티셔츠 단일화?… ‘노 보트, 노 키스’ 운동 동참

같은 티셔츠 입고 잇단 인증샷
  • 등록 2010-05-17 오전 9:03:14

    수정 2010-05-17 오전 9:03:14

[경향닷컴 제공] 6·2 지방선거에 나선 야권 후보들이 ‘하나의’ 티셔츠를 입고 뛰기 시작했다. ‘진실을 알리는 시민모임(진알시)’은 유권자의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노 보트 노 키스(No Vote, No Kiss)’ 티셔츠 입기 캠페인에 야5당의 후보들이 동참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캠페인에는 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지사 후보가 첫 동참 의사를 알려왔고, 민주당 한명숙·진보신당 노회찬 서울시장 후보, 진보신당 심상정 경기지사 후보,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후보, 김상곤 경기교육감 후보 등도 티셔츠를 입은 모습을 공개했다. 이수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등 야당 정치인과 진보진영 인사들도 인증샷을 찍어 보내왔다.

‘노 보트 노 키스’는 “투표하지 않은 애인에게는 키스도 해주지 말라”는 뜻이다. 2004년 미국 대선 때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반향을 일으켰던 투표 독려 캠페인 ‘노 보트 노 섹스’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진알시는 ‘노 보트 노 히어로(No Vote No Hero, 투표하지 않은 자 영웅될 자격도 없다)’ ‘노 보트 로봇(No Vote Robot, 투표하지 않으면 로봇이나 한가지)’과 같이 티셔츠에 새길 다양한 문구를 선보이고 있다. 티셔츠에는 원색인 특정 정당의 색을 배제하고 흰색·검정색·회색의 3가지 무채색 바탕에 ‘보트맨(투표인)’ 등의 그림이 담겼다.

진알시 회원인 오승주씨(33)는 “소속 정당은 달라도 투표를 독려하는 티셔츠를 입자고 후보나 선거운동원은 물론 유권자에게도 제안할 것”이라며 “구직난과 빡빡한 생활에 힘겹다고 투덜댈 게 아니라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정치인을 투표로 선출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진알시는 이달 초부터 주말마다 서울 홍대입구역, 부천역, 대구 동성로, 포항 등에 시민들이 이 티셔츠를 입고 사진을 찍는 포토존을 운영하고 티셔츠 판매행사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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