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국내 의료관광 시장 진출..내달 상품 출시

중국 시작으로 지역별 차별화 추구
  • 등록 2009-06-29 오전 9:26:22

    수정 2009-06-29 오전 9:26:22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하나투어(039130)의 국내여행 전문 자회사인 하나투어인터내셔날이 보건복지가족부의 외국인환자 유치업체 등록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국내 의료관광 상품을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외국인환자 유치업체 등록제는 자본금 1억 원 이상의 업체로 보증보험 가입 3억원 이상, 가입기간 1년 이상의 요건을 갖춰야 신청이 가능하다. 하나투어는 이번 등록을 통해 의료관광 분야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하나투어는 작년 10월 고려대학교의료원과 의료관광 업무제휴를 시작으로 동아대, 관동대, 한양대를 포함하여 15개의 의료기관과 제휴를 체결했다. 또 중국 및 러시아 등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들과 미디어를 대상으로 팸투어(사전답사여행)를 실시하는 등 의료관광사업을 활성화 시키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중국, 일본, 미주,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등 타겟 국가별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의료관광은 미용과 헬스 케어 중심의 `관광형`과 의료검진 및 치료를 위한 `의료형`으로 진행되고 있다.

각 국가에서 제공되고 있는 의료서비스 수준 및 보험적용 범위가 다른 만큼 국가별 관광객의 니즈(needs)에 맞춘 의료서비스로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은 미용과 성형을 중점으로 한 헬스 케어 관광 4일 상품을 다음달 내놓을 예정이다. 강남의 피부과에서 미백 및 각질 등의 피부시술을 받고 이천 테르메덴온천 스파체험과 코엑스 아쿠아리움 및 난타 공연 관람을 하는 일정이다.

미주지역은 비싼 의료수가로 보험혜택을 보지 못하는 교포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초점을 맞춘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의 경우 의료시설이 취약하고 의료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는 만큼 중국과 싱가포르 등지로 의료관광을 떠나는 신흥부자들을 타겟으로 디스크질환 및 심장질환과 같은 중증 수술치료와 종합검진을 받을 수 있는 의료 서비스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제주도 관광과 중국, 일본을 연계한 동북아 3개국 투어로 구성된 여행일정을 준비 중이다.

일본은 스킨 케어와 치과치료를 병행할 수 있는 관광 상품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장연 하나투어인터내셔날 사장은 "7월 중국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의료관광의 니즈에 대한 더욱 철저한 시장 분석으로 차별화된 상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현재의 의료관광 시장을 전세계로 확대시켜 한국의 의료관광이 세계 의료관광 산업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투어인터내셔날은 오는 7월 중순부터 중앙아시아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 카자흐스탄 코리아TV를 통해 종합검진과 서울 또는 제주도 관광이 포함된 7일 일정의 의료관광상품을 홈쇼핑 프로그램에 방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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