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적대적 인수합병(M&A)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가능성을 논한 것이지만, 결국 M&A가 되어 문제가 해소되어야 할 것이란 얘기다.
월가의 유명 금융 애널리스트인 리차드 보브 라덴버그탈먼 애널리스트는 21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리먼은 적대적 M&A의 대상"이라고 주장하면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neutral)`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했다.
보브 애널리스트는 "리먼의 경영진은 대폭 할인된 가격에 회사를 매각할 의사가 없겠지만 회사 전체에 대한 적대적 M&A가 무르익고 있는 단계"라고 진단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자산운용 사업부 매각을 추진중이며, 규모는 최대 1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월가에서 가장 많이 모기지 채권 인수(underwrite) 업무를 맡아 왔던 리먼은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사정이 극도로 악화됐다. 지난 1년간 자산상각 및 신용 손실 규모는 82억달러에 달한다.
씨티그룹은 리먼이 3분기 주당 3.25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등도 모두 실적 전망치를 하향한 바 있다.
크레이머는 "증권 산업에 있어 진정한 바닥은 아직도 오지 않았다"며 "공매도 규제도 사라졌고 지금은 죽음의 여름이며 주식을 파는 사람들 밖에 없어 주가는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지금 리먼의 심연이 시작되는 시점에 서 있다"며 "경영진들이 빨리 나서지 않는다면 리먼은 마치 베어스턴스처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