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열 회장 "美 태양광 업체 인수추진"

"6~7월중 소기성과 기대".."내년중 태양광 시제품 나온다"
  • 등록 2008-05-27 오전 9:54:44

    수정 2008-05-27 오전 9:54:44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코오롱(002020)그룹이 미국 태양광 에너지 업체 인수에 나선다.

▲ 이웅열 코오롱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사진 왼쪽)은 기자와 만나, "태양광 에너지 부문에서 앞선 기술력을 자랑하는 미국업체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미국 태양광 업체들과 M&A(인수합병)뿐만 아니라 전략적 제휴, 합작사 설립 등 다양한 방식의 사업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어떤 형태가 됐든 6~7월경에는 소기의 성과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 기간중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하면서 미국의 태양광 업체 5~6곳을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면서 "다만, M&A나 전략적 제휴 대상업체가 어디인지는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중 태양광 에너지 관련 시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그간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태양광 사업부문의 성과가 무르익어 가고 있음을 내비쳤다.
 
지난해 11월 태양광사업 진출을 밝힌 코오롱은 기존 실리콘계 태양전지와 차별화된 ‘차세대 유기태양전지’의 개발에 힘쓰고 있다. 

태양광 사업과 함께 코오롱이 미래 신(新)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수처리 사업에 대한 육성 의지도 감추지 않았다.

이 회장은 "연내 수처리 관련 업체를 추가로 인수할 계획"이라면서 "아제르바이잔의 수처리 사업진출과는 별도로 국내 수처리 시장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진출과 관련해서는 1주일 후면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석유·에너지 산업을 주축으로 서너개 분야에 대한 진출방안이 다음주중에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자흐스탄 아파트 건설 시장은 미국발 서브프라임 부실 여파로 현지 사정이 좋지 않아 일단 진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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