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세계 선도하는 투자은행 만들 것"

서울국제금융포럼서 아시아 금융허브로 도약 강조
금산분리 완화 포함한 금융규제 혁파 의지 내비쳐
  • 등록 2008-04-16 오전 9:00:00

    수정 2008-04-16 오전 10:25:33

[이데일리 김보리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금융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개혁해 세계를 선도하는 투자은행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6일 오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9회 서울국제금융포럼`의 축하메시지로 "정부는 관치금융의 낡은 관행을 종식하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도록 금산분리 완화를 비롯한 각종 규제와 칸막이를 혁파하겠다"며 "세계를 선도하는 투자은행이 나오고, 한국이 `아시아 금융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확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고도성장을 이뤘고, 이제는 세계적 수준의 제조업과 IT기반을 갖춘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로 성장했다"며 "그러나 우리 금융산업은 이러한 경제발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급변하는 국제금융환경에 신속히 적응하지 못한 채, 글로벌 경쟁에서 뒤떨어지고 있다"며 한국 금융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대통령은 "금융산업은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지식서비스산업이다. 또한 제조업의 부가가치 창출을 능가하는 차세대 전략산업이다며 "금융산업을 키워 `선진 금융강국`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이를 위해서는 전폭적이고 획기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우리 금융권도 근본적으로 변해야 한다. 세계와의 경쟁에서 앞서나가야 한다"며 금융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대통령의 방미, 방일 일정으로 축하 메시지는 국정기획수석이 대독했으며 제9회 서울국제금융포럼은 `글로벌 시각에서 본 IB비즈니스`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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