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새집 분양권값, 6개월만에 하락

잠실주공2단지 재건축 5000만원 내린 분양권 등장
  • 등록 2007-02-16 오전 9:04:30

    수정 2007-02-16 오전 9:04:30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1.11대책 이후 재건축아파트를 중심으로한 주택매매시장의 하락세 영향이 새집 입주를 앞둔 분양권 거래시장에까지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지역 아파트 분양권값은 평균 0.01%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계속된 오름세가 6개월만에 하락 반전한 것이다.
 
특히 재건축 입주물량이 많은 송파구의 하락폭이 컸다. 송파구는 1월 대책 발표 이후에도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2월 들어 첫 주에 0.04% 하락한데 이어 지난 주에도 0.07% 하락했다.

몇 주전만 해도 입주가 가까운 단지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지만 지금은 매수문의 조차 뚝 끊기면서 호가가 점차 빠지는 양상이라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내년 7월께 입주를 앞두고 있는 잠실 주공2단지 33평형은 2주 새 1500만원정도 호가가 빠지면서 8억3000만-9억2000만원선으로 값이 낮아졌다. 비로열층의 경우 5000만원까지 가격을 낮춘 매물도 나왔다.

내년 9월께 입주할 주공1단지 33평형도 상한가가 2000만원 가량 내린 9억-9억3000만원에 호가되고 있다.

성북구도 입주가 가까운 단지를 제외한 분양권 값이 하향세를 보였다. 내년 이후 입주 가능한 정릉동 정릉현대홈타운 등이 500만원씩 하락한 모습이다. 반면 오는 5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정릉동 현대홈타운2차는 500만원가량 올랐다.

잠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대출을 받아 샀던 사람들의 부담감이 커지면서 매도하겠다는 이들이 생기고 있다"며 "송파구는 2008년까지 신규 입주물량이 2만3000가구나 돼 희소성이 떨어지는 만큼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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