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지역 아파트 분양권값은 평균 0.01%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계속된 오름세가 6개월만에 하락 반전한 것이다.
특히 재건축 입주물량이 많은 송파구의 하락폭이 컸다. 송파구는 1월 대책 발표 이후에도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2월 들어 첫 주에 0.04% 하락한데 이어 지난 주에도 0.07% 하락했다.
몇 주전만 해도 입주가 가까운 단지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지만 지금은 매수문의 조차 뚝 끊기면서 호가가 점차 빠지는 양상이라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내년 9월께 입주할 주공1단지 33평형도 상한가가 2000만원 가량 내린 9억-9억3000만원에 호가되고 있다.
잠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대출을 받아 샀던 사람들의 부담감이 커지면서 매도하겠다는 이들이 생기고 있다"며 "송파구는 2008년까지 신규 입주물량이 2만3000가구나 돼 희소성이 떨어지는 만큼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