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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중에 ‘환경’이나 ‘배기량’ 등을 이유로 주차장 사용료나 세금 등 특별한 혜택을 받는 차들이 있다.
현재 기아자동차의 최고급 차종 ‘오피러스 2.7 DOHC’ 모델을 몰고 경기도 과천·안양·양주·하남 등 4개 시에 가면 공영주차장 이용요금을 절반만 내면 된다. 가격이 3055만원에 이르는 고급차가 공영주차장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유는? 환경부가 ‘저공해 자동차’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오피러스 2.7 DOHC뿐만 아니다. 르노삼성 SM3 1.6, SM5 LPG, GM대우 라세티 해치백 오토, 현대차 쏘나타 2.0 DOHC, 투싼 2.0 디젤 4륜구동, 기아차 로체 2.0 LPI, 스포티지 2.0 디젤 VGT 4륜구동, 대우버스 BH116 등 18종이 환경부로부터 저공해 자동차로 지정받았다. 환경부는 수도권 지역의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유해 배출가스가 적은 차량들을 저공해 자동차로 지정, 공영주차장 요금할인 등 각종 혜택을 주고 있다.
환경부는 또 지자체와 협의, 혼잡통행료 감면 등 추가적인 혜택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같은 차종이라도 사용하는 연료나 배기량 등에 따라 저공해 자동차 지정 유무가 달라지므로, 소비자들은 자동차를 구입할 때 이를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경차 혜택도 눈여겨볼 만하다. 경차는 배기량 800㏄ 미만인 차로 마티즈 등 경승용차와 라보·다마스 등 경상용차가 있다.
경승용차인 마티즈는 구입단계에서 등록세와 취득세가 면제된다. 도시철도채권·지역개발채권 등 각종 공채매입 의무도 없다. 보유단계에선 공영주차장 주차료와 고속도로 통행료, 혼잡통행료를 각각 50% 할인 받는다. 보험료도 10% 저렴하다. 지하철 환승주차장의 요금도 지역에 따라 80%에서 최고 100%(대구지역)까지 할인받는다.다마스·라보 등 경상용차는 취득세·등록세 면제혜택이 아직 없는 상태다.
이들 차량은 연비도 우수한 편이다. 수동변속기를 기준으로 마티즈의 연비는 20.9㎞/ℓ, 모닝은 18.3㎞/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