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백사장 "사업 밑그림 완성, 매출 3배 시동"

  • 등록 2003-07-17 오후 4:19:20

    수정 2003-07-17 오후 4:19:20

[edaily 정태선기자] "국민에게 자긍심을 주는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지난 16일 한글과컴퓨터(30520) 백종진 사장은 서울 구의동 테크노마트에 새둥지를 마련한 이후 처음 갖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백종진 사장은 하반기 경영전략과 관련 "한컴오피스, 한컴컴퓨터교실, 넷피스로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고 각각의 사업군이 3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차근차근 기반을 다져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민기업의 이미지와 자존심을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주력사업인 한컴오피스 사업은 10월 신제품인 "한컴오피스2004"를 출시하고 상반기 위축됐던 영업을 본격화 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워포인트와 대적할 만한 "한컴 프리젠터"도 동시에 선보여 고삐를 바짝 당긴다는 것. 온라인 워드프로세서 사업인 "넷피스"는 소프트웨어 제품이 ASP서비스 형태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보고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넷피스는 개인 사용자와 50인 이하의 중소기업과 300인 이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각각 요금체계를 달리해 지난 4월부터 유료화를 시작한 사업. 한컴의 경영권이 바뀌는 과정에서 영업이 다소 주춤했지만 다시 핵심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2004년에 336억원을 매출을 달성하고 앞으로 총매출 1000억원대를 육박하는 주요 수입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컴컴퓨터교실은 올해 신규 사업으로 한컴이 특히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사업. 백사장은 "한컴의 브랜드만 빌려주고 라이센스비만 받아왔던 한컴컴퓨터교실 가운데 60여개 가맹점과 제휴, 1대1 맞춤 컴퓨터 방문 교육 등을 통한 프리미엄 서비스로 IT교육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컴은 800억원 정도로 추산되는 IT방문교육시장에서 내년 25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한 마케팅·광고 비용 등을 올 하반기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올 상반기 달성한 경상이익만 40.4억원이지만 전체 경상이익 목표가 38억원으로 하향조정된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한컴은 지난 상반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7% 감소한 83.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27.5억원으로 37% 감소한 반면 경상이익은 40.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 같은 경영실적은 올 매출목표(106.4억원)와 영업이익목표(38억)의 각각 78%와 73%를 달성한 것이다. 또 경상이익은 3년만에 흑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신규 자본유입과 고정자산 처분을 통해 은행 차입금과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319억원의 부채 및 부실자산을 정리했고, 작년말 기준으로 86%였던 유동비율이 355%로 개선됐다"며 "부채비율도 115%에서 19%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컴은 올해 매출 231억원, 영업이익 50억원, 경상이익 38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백종진 사장은 "이달안에 실시되는 19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유동성현금은 400억원 정도가 되며 무차입 경영은 이미 실현됐다"며 "주인없는 회사에서 책임감을 지난 오너가 경영을 맡게 됐고, 직원 주주 기업 모두가 사업비젼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한컴은 생동감 넘치는 기업으로 다시 변모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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