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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0.11% 오른 5842.91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3% 내린 1만9044.39에 마감했다.
빅테크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나스닥 지수는 5거래일째 하락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약 2%, 메타 플랫폼은 3% 하락했다.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논란과 국채 금리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유틸리티, 산업 및 금융으로 몰려들면서 각 부분은 약 1% 상승했다. SPDR S&P Regional Bank ETF(KRE)와 SPDR S&P Bank ETF(KBE)는 각각 약 3% 상승했다.
지난달 미국 도매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둔화하며 시장 예상을 밑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PPI는 전월 대비 0.2% 올랐다. 전월과 전문가 예상치(모두 0.4%)를 하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PPI는 전월 대비 상승률이 0%였다. 시장 예상치(0.3%)는 물론 지난해 11월(0.2%) 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근원 PPI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3.5%를 유지해 전문가 예상치(3.8%)를 하회했다.
세부적으로는 상품 가격이 직전월 대비 0.6% 상승하면서 물가를 밀어 올렸다. 휘발유 가격이 9.7% 급등하면서 에너지 가격이 3.5% 뛴 영향이 컸다. 식품·에너지 관련 제품 가격도 두루 상승했다. 다만 신선·건조 야채 가격이 14.7%나 내리면서 상품 가격 상승세를 상쇄했다. 서비스 가격은 전월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 여행 운송 물가가 7.2% 올랐지만 숙박비가 하락한 영향이다.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점화된 가운데 지난달 PPI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물가 상승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도매물가인 PPI는 시차를 두고 소매물가인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영향을 미친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오는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인상·이민 제한 정책이 물가를 밀어 올린 것이란 불안감이 컸다.
샘 스토발 CFRA리서치 최고투자전략가는 CNBC에 “CPI가 예상보다 더 높게 나타나면 주식시장에는 확실히 나쁜 소식”이라며 “이는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더욱 늦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확실시 하고 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28~2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7.9% 반영하고 있다.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전날 장중 1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2bp(1bp=0.01%포인트) 내린 4.78%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bp 하락한 4.363%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