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석학' 이기명 부원장, 중국서 연구 이어간다

고등과학원서 정년 마친뒤 중국 BIMSA서 연구
  • 등록 2024-06-23 오전 11:59:47

    수정 2024-06-23 오후 7:21:07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가 석학이자 이론물리학자인 이기명 고등과학원 부원장이 오는 8월 고등과학원에서 정년퇴임한뒤 중국 연구기관에서 연구를 이어간다.

이기명 고등과학원 부원장.(사진=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23일 과학계에 따르면 이기명 부원장은 베이징 옌치후 응용수학연구원(BIMSA) 제의를 수락해 기본 3년, 연장 2년 등 총 5년간 교수로 활동한다.

BIMSA는 베이징시와 칭화대의 공동 지원으로 지난 2020년에 설립된 연구기관이다. ‘수학계 노벨상’으로 통하는 필즈상 수상자인 중국계 미국인 수학자 싱퉁 야우 교수가 원장을 맡고 있다.

이기명 부원장은 우주와 자연의 궁극적인 원리를 밝히려는 ‘초끈이론’과 양자역학 등 분야 등에서 연구성과를 남겼다. 지난 2006년 세계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 피인용 횟수 2735회 등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국가석학으로 선정됐다. 2014년에는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도 받았다.

이기명 부원장은 초끈분야의 M2면체와 M5면체에 관한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를 통해 학문 발전에 공헌하고, 국내 학문 수준 향상과 후학양성에 힘썼다.

특히 M2 면체와 관련한 초대칭적 천·사이먼스이론의 발전과 발견에 결정적으로 기여하고, M5 면체위에서의 6차원 이론을 발전시키는데 역할을 했다. 이 밖에 자기홀극에 관한 다수의 논문들을 통해 전자기쌍대성원리를 이해하고, 우주론과 블랙홀 물리 연구 발전에도 역할을 했다.

한편, 이 부원장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페르미연구소연구원, 보스턴대 연구원을 거쳐 컬럼비아대 조교수·부교수로 근무했다. 이후 서울대 부교수를 거쳐 1999년부터 고등과학원 교수로 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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