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9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실적 회복에 맞춰 주가도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객 수요가 강세를 기록하고 있고, 화물 역시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고 봤다. 다만 고유가와 아시아나항공 합병 시 단기 부침은 조심해서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3만3000원에서 3만원으로 10% 하향 제시했다. 현재 대한항공 주가는 8일 종가 기준 2만1800원이다.
명지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목표주가 하향에 대해 “하향의 원인은 1분기 실적 영향이 아닌 2023년 4분기에 발표한 성과급 증가 추세를 뒤늦게 반영한 것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대한항공 별도 매출액은 3조8225억원, 영업이익은 4361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명 연구원은 “작년에는 화물이 피크아웃했고, 장거리 여객 회복이 단거리 여객 회복에 미치지 못했다”며 “이에 올해는 전년 대비 실적 감익에 대한 우려가 만연했지만 여객 수요가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장거리 여객 수요는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화물도 예상보다는 괜찮은 수준”이라며 “소폭 증익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국제선 여객에 대해 명 연구원은 “장거리 노선 운항이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매출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장거리 여액의 가파른 회복세를 주목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분기 미주, 대양주 여객은 2019년 1분기 이상을 기록했다. 성수기 들어서며 장거리 여객이 폭발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객 수요 강세에 더해 화물 역시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중국 전자상거래 물량에 힘입어 항공 화물 수요도 살아나고 있다”며 “항공 화물의 30%를 차지하는 반도체도 지속해서 수출 금액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조심해서 지켜볼 부분으로 고유가와 아시아나항공 합병 시 단기 부침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