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주요 기업 실적 시즌…韓 증시, 변동성 국면"

키움증권 보고서
  • 등록 2024-01-29 오전 8:49:05

    수정 2024-01-29 오전 8:49:05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국내 증시가 해외 및 국내 주요 기업의 실적에 영향을 받으며 당분간 변동성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키움증권)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증시는 26일(현지시간) 12월 PCE 물가 2%대 진입에도, 1월 FOMC 경계심리, 유가 강세, 인텔의 어닝 쇼크 여파 등으로 혼조세 마감했다. 특히 12월 PCE 물가는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2%대에 진입했다. 한 연구원은 “연준이 CPI보다 PCE를, 헤드라인보다 코어를 더 중시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번 코어 PCE 둔화는 증시도 반길만한 소식이었다”고 전했다.

다만, 시장이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둘러싼 경계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홍해 발 리스크로 인해 지난 한 주 동안 6.5%대 급등한 WTI 유가 강세도 증시에 불편함을 제공한 모습이고 더 나아가, 테슬라, 인텔, SK하이닉스 등 한국이나 미국 모두 지난 1~3분기에 비해 4분기 실적시즌 초반부를 순탄하지 못하게 보내고 있다는 점도 증시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러한 제약 요인들을 주중 무게감 있는 이벤트를 통해 차례로 소화하는 가운데 1월 FOMC를 주목해야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2월 랠리를 만들어 낸 것도, 1월 증시 상승 탄력을 제한시킨 것도 연준의 정책 변화 기대감에서 주로 기인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일단 1월 FOMC에서 금리 동결은 기정사실로 된 가운데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연내 6회 인하 기대감을 어느 정도 수위로 차단할지,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는 양적 긴축 규모 축소 논의를 언급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고, 향후 증시 방향성의 키가될 것이라고 한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 연구원은 “1월 FOMC라는 대형 매크로 이벤트가 이번 주를 좌우될 소지가 크긴 하지만, MS, 애플, 아마존 등 최근 밸류에이션 논란이 점증하고 있는 전 세계 대장주 매그니피센트7(M7) 실적도 간과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며 “국내 증시에서도 주가 바닥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포스코퓨처엠, 삼성 SDI 등 주요 2차전지주나 네이버 등 플랫폼 업체들의 실적이 예정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매크로나 실적 측면에서 굵직한 재료들을 소화해야 하는 만큼, 주중 방향성 베팅 규모를 늘리기보다는 개별 이벤트를 확인해 가면서 순차적으로 포지션 변화를 가져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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