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효과 확인되며 11월 금통위서 금리동결…내년 성장률 부진할 것"

NH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3-12-01 오전 8:20:00

    수정 2023-12-01 오전 8:20:00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11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여전히 매파적 동결 스탠스를 유지했지만 한국은행 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닫는 위원들 수가 늘었다. 긴축 효과가 확인되고 있으며 이제부터는 데이터가 가장 중요한 국면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11월 금통위 수정 경제전망에서 2024년 성장률 전망치는 0.1%포인트 하향 조정했으며 2024년 물가 전망치는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금통위에서는 금리 동결과 함께 향후 물가 경로가 기존 전망 대비 상방 이동했음을 언급했다. 2024년 성장률이 0.1%포인트 하향 조정됐지만 2% 이상의 성장은 글로벌 피어 대비 선방한 숫자로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낙관적 경기 전망을 피력했다”며 “한국은행의 스탠스는 여전히 매파적 동결이며 시장의 피봇(정책 전환) 기대와는 거리두기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점차 추가 인상 가능성을 닫는 위원들이 확대되고 있음에 주목했다. 8월까지 총재 재외 6명 금통위원 전원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10월에는 처음으로 위원 1명이 인상·인하의 유연성을 주장했다. 11월에는 10월 유연성을 주장한 위원이 인하 전망은 철회했지만 총 두 명의 위원이 추가 인상 가능성보다 동결에 무게를 뒀다.

강 연구원은 “한은 내부적으로 추가 인상 가능성을 닫는 위원 수가 많아지는 것도 결국 정책 효과가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총재 역시 이번 기자회견에서 소비 둔화와 부동산 가격 조정 등을 지적했다”고 짚었다.

이어 “미국 소비 둔화 국면에서 한국의 2%대 성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에도 한국이 잠재 성장률 이하의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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