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취업자수 35.4만명 증가…제조업 4개월 연속 감소(상보)

통계청 '2023년 4월 고용동향' 발표
4월 취업자수 2843.2만명…3월 대비 증가폭 축소
제조업 취업자 9.7만명 감소…28개월만에 최대폭
  • 등록 2023-05-10 오전 8:28:45

    수정 2023-05-10 오전 8:28:45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5만명 늘었으나 증가세는 한 달 새 둔화했다. 제조업 분야는 4개월째 감소세가 지속됐다.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화성행궁광장에서 열린 ‘노인일자리 채용한마당’을 찾은 어르신들이 취업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843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비 35만4000명 증가했다. 지난 3월 46만9000명이 늘었던 데 비하면 증가폭은 11만5000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6월(84만1000명)부터 지난 2월(31만2000명)까지 9개월 연속 둔화하다가 3월(46만9000명) 10개월만에 반등했으나 지난달 다시 둔화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9만7000명 줄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는 2020년 12월(11만명) 이후 2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반면 숙박·음식점업(17만1000명)과 보건복지업(14만8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가 13만7000명 줄어 6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2021년 2월 14만2000명 감소했던 이래 최대 폭이다. 연령별로 60대 이상 취업자는 44만2000명으로 가장 크게 증가했고, 30대(1만5000명)와 50대(5만5000명) 취업자도 늘었다. 반면 20대와 40대는 각각 11만6000명, 40대(2만2000명)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7%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0.6%포인트 올랐다. 이는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월간 기준 최고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15~64세 고용률은 1년전보다 0.6%포인트 오른 69.0%로, 마찬가지로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4월 실업자 수는 80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9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2%포인트 감소한 2.8%로 나타났다. 이는 1999년 6월 실업률 기준을 변경한 이래 월간 기준 최저치다. 비경제활동 인구는 전년보다 15만7000명 감소해 1613만5000명으로 나타났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외부 활동과 돌봄 수요 증가로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수출 감소로 취업자 증가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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