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플루티스트 김유빈(25)이 제71회 ARD 국제 음악 콩쿠르 플루트 부문에서 우승했다.
| 플루티스트 김유빈. (사진=목프로덕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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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소속사 목프로덕션에 따르면 김유빈은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부터 7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린 이번 콩쿠르에서 플루트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이 콩쿠르 관악 부문에서 한국인 연주자가 우승한 건 김유빈이 처음이다.
김유빈은 우승 후 “평가받는 무대였지만 평소처럼 정말 즐기듯이 연주를 했다”며 “앞으로도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아무런 제약없이 마음껏 펼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ARD 국제 음악 콩쿠르는 독일 제1공영방송 ARD사가 주최하는 콩쿠르다. 악기별 4개의 부문을 순서대로 개최한다. 이번 대회에선 플루트·현악 4중주·트롬본·피아노 부문이 열렸다.
올해 플루트 부문엔 전 세계 44명의 연주자가 참가해 1차 라운드(17명 진출), 2차 라운드(6명 진출), 준결선(3명 진출) 및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과의 최종 결선 무대를 거쳐 순위를 결정했다. 플루트 부문 역대 수상자로는 세계적인 플루티스트 로익 슈나이더가 있다.
김유빈은 2014년 제69회 제네바 국제음악콩쿠르 1위 없는 2위와 청중상을 수상했고, 2015년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콩쿠르 1위를 차지하며 음악계 주목을 받았다. 2016년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최연소 수석으로 임명됐고, 2017년 종신 수석에 최종 선임되며 유럽 무대에서 독보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5월(수잔나 맬키 지휘)과 10월(존 윌리엄스 지휘)에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에 객원 수석으로 참여했다. 현재 예정돼 있는 한국 연주 계획은 내년 2월 5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