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철야 대응 후 기자실 찾은 尹 “주민 대피 적시 이뤄져”

“태풍 빠져 나가더라도 긴장 늦출 수 없어”
“지자체·군·경 등 다 동원…주민들 협조 잘 해줘”
상황 챙긴 후 피해 심각한 지역 방문할 듯
“집중호우는 예측 불허…이번 태풍은 대응 가능”
  • 등록 2022-09-06 오전 9:06:21

    수정 2022-09-06 오전 9:14:31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아침 용산 대통령실 기자실을 깜짝 방문하며 “자치단체와 소방청, 경찰, 군이 다 동원이 돼서 주민대피가 적시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오픈라운지를 찾아 태풍 힌남노 관련 브리핑을 한 뒤 기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대통령은 전날부터 대통령실 청사에서 태풍 힌남노 대응에 밤을 샌 후 기자실을 찾아 “실시간으로 태풍 상황 보도해줘서 고맙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자실 방문 전 구내식당에 들러 아침 식사를 했다.

이날 새벽과 오전 두 차례 긴급회의를 연 윤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태풍은 지금 울릉도 쪽으로 빠져나갔지만 긴장을 늦출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지자체와 실시간 연락을 취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일 중요한 게 주민 대피이고 두 번째는 위험지역에 대한 이동 통제, 세 번째가 시설물 안전과 산사태 방지”라며 “주민들이 잘 협조를 해주셔서 제일 중요한 상황은 피할 수 있었고, 위험지역 이동통제도 큰 문제 없이 이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집중호우가 있어서 지반이 약해진 상황이라 다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며 “오늘 내일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태풍 피해 현장에 갈 생각인가’는 질문에 “오늘 상황을 챙겨본 다음에 피해가 심각한 곳은 저하고 총리, 행안부 장관이 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또 ‘지난번 집중호우보다 태풍에 더 강력히 대응한 이유’에 대해선 “지난달 집중 호우는 예측불허였다. 퇴근할 때까지만 해도 서울 강북지역은 비가 안 왔지만 강남 몇개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쏟아졌다”며 “태풍은 위력이 알려져있고 이번 태풍은 괴물 태풍으로 작은 태풍을 먹어가면서 커지는 것이어서 사전 대비를 잘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가 이날 오전 발생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화재를 보고하자 윤 대통령은 “산업시설을 잘 살펴야 되는데”라고 말하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로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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