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 리영길 국방상이 중국 인민해방군 창건 95주년(8월 1일)에 맞춰 중국의 웨이펑허(魏鳳和)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에게 축전을 보냈다. 최근 대남(南)·대미(美) 강경 메시지를 쏟아냈던 북한이 우방국인 중국과의 밀월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모양새다.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8일 북중 우의탑을 방문해 화환을 진정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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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리 국방상은 축전을 통해 “조선인민군은 조선반도(한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수호하기 위해 중국 인민해방군과의 전략·전술적 협동작전을 긴밀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리 국방상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지난 95년간 혁명의 승리를 쟁취하고 국가의 주권과 영토완정을 수호했다”며 “시진핑(習近平)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의 영도 하에 현대화된 군대를 건설하기 위한 투쟁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데 대해 축하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항일·항미대전의 불길 속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운 두 나라 군대는 사회주의 위업을 총대로 믿음직하게 담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국방성 명의로 된 축하 꽃바구니도 중국 국방부에 전달했다.
이달에 예정된 한미 군사 연합 훈련을 비판하는 등 한미 양국에 각을 세우고 있는 북한이 우방인 중국과의 친교 관계를 과시하면서 대응 전선을 형성하는 모양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정전협정 체결 69주년(전승절)을 맞아 북중 우의탑에 헌화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