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경남 창원 등에서 10년째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A씨는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메이크업 받고 100만 원 넘게 먹튀한 경남 아나운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
A씨에 따르면 B씨는 지난 8월 21일 A씨에게 미스코리아 대회 출장 메이크업을 문의했다. 이후 A씨는 B씨로부터 일정이 정해졌다는 연락을 받고 사흘 뒤 리허설 메이크업을 준비했다.
이날 A씨가 준비한 메이크업 비용은 1회에 15만 원이었다. B씨는 총 2회(30만 원)를 받기로 했지만 돌연 비용 부담을 토로했다. 이에 A씨는 1회분의 비용만 받고 20만 원 상당의 반영구 문신 시술을 서비스로 해줬다.
이틀 뒤인 8월 27일 A씨는 B씨의 문의로 한 차례 더 리허설 메이크업을 진행했다. 또 대회에 입고 갈 의상 4벌까지 무료로 대여해 줬다.
|
A씨는 “저는 집에서 300km나 되는 거리를 직접 운전해서 새벽까지 가서 메이크업을 여러 번 해드렸고, 의상 4벌과 메이크업 도구까지 무상으로 대여를 해 드렸다”며 “처음부터 현금 결제를 조건으로 대폭 할인까지 해 드렸고, 무엇보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 헤어와 메이크업을 했는데 B씨는 한 푼도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제가 연락하기 전까지 뻔뻔하게 아무 연락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B씨는) 한 달 이상 결제를 미룬 것도 모자라 저에게 갑자기 비용을 할인해 달라고 했고, 최대한 할인해서 현금으로 100만 원까진 해 드리겠다 제안했지만 ‘불쾌하다’며 적반하장의 문자를 보냈다”고 했다.
A씨는 이와 함께 B씨와 나눈 메시지도 공개했다.
|
A씨에 따르면 B씨의 어머니는 “(딸이) 말을 안 해서 몰랐고 오늘 이야기 듣고 바로 해결했다. 아직 뭐라도 해보려고 하는 사회초년생 아니냐. 남의 자식을 이렇게 엉망으로 만든다는 거 과하다”고 불평했다.
이어 “그X이 내 전화를 안 받는다”는 욕설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다만 B씨의 어머니는 “잘못 보냈다”며 곧장 정정했다.
비용을 모두 돌려받은 A씨는 추가 글을 통해 “부당한 사실을 알려서 제 억울함을 호소하고, 이 업계에서 더 이상의 비슷한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올린 것이기 때문에 하나하나 대응하진 않고 있다”며 “댓글로 저를 응원해 주시고 정의를 추구해 주시는 여러분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상황이 크게 바뀔 때 상황 보고를 해 드리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