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적극적인 대응을 하기보다 업종별 이슈에 따라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여서다. 이같은 추세는 국내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6% 내린 3만4630.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8% 하락한 4226.52에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9% 뛴 1만3881.72를 나타냈고,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43% 오른 2319.18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분위기가 달랐다. 바이오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알츠하이머 치료 승인 소식 발표로 38.34% 급등했다. 같이 개발에 나섰던 일본 제약회사인 에이자는 장외주식시장(OTC)에서 56.27% 급등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서 치료제가 일부 환자에게만 제한적으로 사용될 수 있단 분석이 제기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승인됐다는 점에서 알츠하이머 관련 기업들과 바이오 업종이 강세를 보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AMC엔터(14.80%), 블랙베리(13.78%), 게임스톱(12.74%) 등과 같은 일명 밈 주식들도 일부 상승세를 유지했다. 미국 증권거래소가 주가 조장 등 위법 행위가 있는 지 여부를 감시 중이라고 발표했음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서상영 연구원은 “이번주 소비자 물가지수, 다음주 FOMC를 앞두고 적극적인 대응을 하기 보다 관망세가 짙은 양상”이라며 “이러한 추이가 좀 더 시간을 두고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 또한 관련 이슈에 따라 등락을 보이는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거라는 예상이다. 서 연구원은 “특히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와 ECB 통화정책회의 등 주요 변수를 기다리며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선물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있어 외국인 선물 매매 동향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