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면 겨냥한 정세균…이재명에 날 세운 이낙연

정세균 "검찰개혁 몸통, 특권 지키기 위한 총장" 정조준
이낙연 "개헌론, 구휼 제도 헌법에 담자는 것"
  • 등록 2021-05-22 오전 9:38:07

    수정 2021-05-22 오전 9:38:07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2일 “검찰개혁의 몸통은 윤석열 전 총장”이라고 정면으로 겨냥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 총장이 아니라 검찰조직의 특권을 지키기 위한 검찰 총장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검찰과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선명성을 강조해 온 정 전 총리가 야권 대선주자 가운에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윤 전 총장을 직접 겨냥한 것은 처음이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모 전시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 전 총리는 “검찰개혁은 문재인 정부의 정체성이자 견제와 균형, 인권보호와 성숙한 민주 사회를 위해서 반드시 치러내야 할 곪은 환부의 수술”이라면서 “많은 검사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검찰의 공정성이 회복되지 않은 이유는 윤 전 총장을 위시로 하는 검찰 내 일부 특권층의 완강한 개혁저항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 전 총리는 또 “개혁세력에겐 의혹과 수사과정은 물론이며 기소사실과 공소장까지 불법으로 유출하면서까지 검찰 권력을 총동원해 티끌만한 먼지까지 털어내면서도, 검찰 내부와 측근의 불법과 비위와 비리는 묵살하는 고무줄 수사와 기소로 대한민국을 그들만의 `검찰 공화국`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름끼칠 정도로 가혹한 검찰의 칼날이 윤 전 총장의 가족 범죄에 솜사탕처럼 달콤한 이유는 무엇이냐”면서 “왜 검찰의 불법에는 공정이 통용되지 않는지 이 물음에 정직하게 대답해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21일 오후 강원 춘천시 스카이컨벤션에서 열린 신복지 강원포럼에 참석해 특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이 제안한 개헌론을 두고 `구휼`이 먼저라고 비판한 이재명 경기지사를 정면 반박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YTN `뉴스가 있는 저녁`에 출연해 “구휼을 위한 제도가 헌법에 담기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라며 “국민 생존권, 안전권, 주거권 등을 선언적으로라도 넣어야 하위 정책을 추진하는 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16일 광주에서 국민 기본권 강화와 불평등 완화를 골자로 한 개헌을 공식 제안했다. 이에 이 지사는 “경국대전을 고치는 일보다 국민들의 구휼이 훨씬 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과거 아홉 차례의 개헌은 정치 분야에 촛점이 모아져 있고 이번에 제안한 개헌은 `민생 개헌`”이라면서 “이런 배경을 모를 리 없음에도 경국대전 운운하며 깔아뭉갰다. 평소 입만 열면 민생을 강조해 온 그가 아니던가”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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