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생산 규모·사업 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을 동시에 확대하는 다각화된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사장)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
|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대표이사
(사진)가 13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기업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향후 10년간의 사업 구상을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까지 5년 연속으로 글로벌 주요 기업 발표 부문인 메인트랙에서 발표했다. 존 림 대표는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 첫 공식 데뷔 무대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탁개발(CDO) 연구개발(R&D) 센터를 구축한 데 이어 향후 미국 보스턴, 유럽, 중국 등에도 차례로 진출할 계획”이라면서 “위탁생산(CMO) 해외 생산 공장 확보도 검토해 국내외 사업 무대를 더욱 넓힐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인천 송도에 23만8000m² 규모로 4공장을 건설 중이다.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약 33만m² 규모의 제2바이오캠퍼스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수주 물량을 최대한 확보, 글로벌 위탁생산 기업 1위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존 림 대표는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든 사업부문에서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CMO의 경우 2020년 연간 누적 1조8500억원 규모의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 실적을 달성해 1, 2공장에 이어 3공장까지 풀 생산능력(CAPA)에 근접한 수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CDO 사업은 수주 계약이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연간 수행 가능한 프로젝트 역량 역시 대폭 확대했다”면서 “자체 세포주 개발 및 미국 샌프란시스코 R&D 센터 개소 등을 성공리에 마치는 등 사업 개시 3년만에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덧붙였다.
존 림 대표는 “새로운 파이프라인과 플랫폼 기술에 대한 투자를 본격 검토하고 기존 항체 의약품 중심의 사업구조를 세포치료제, 백신 등으로 넓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장기적으로는 CMO·CDO,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챔피언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축적된 혁신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신약사업도 검토해 세 사업 부분이 삼성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도록 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