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왕해나 기자]임신 20주 이후 임신부에게 이부프로펜 등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를 처방하는 것이 제한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7일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를 임신 20주 이후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하기 위해 국내 의약 전문가와 소비자 단체에 안전성 서한을 배포한다고 밝혔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는 체내의 염증반응을 완화해 해열, 진통, 항염증 작용을 하는 약물이다. 대표적인 성분은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아스피린 등이다.
이번 조치는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이 그동안 30주 이상 임부에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사용을 피하도록 권고했던 것을 임신 20주 이후로 변경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FDA는 임신 20주 전후에 해당 약물을 사용할 경우 태아에 심각한 신장문제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사용을 피하도록 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에 대해 이미 임부 금기 또는 임신 28주 이후 투여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고, 심평원 적정사용(DUR) 시스템에 임부금기로도 등록되어 있다”면서 “이번 안전성 정보에 따라 사용 제한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