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뼈 집안 삼형제..투아렉, Q7,카이엔 우열가리기

  • 등록 2020-09-19 오전 10:10:00

    수정 2020-09-19 오전 10:10:00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우정현 기자= 대형 SUV 시장이 뜨겁다. 국산차는 현대 팰리세이드가 독주한다. 수입차로 변신한 쉐보레 트래버스가 비교적 좋은 반응 속에 선전을 하고 있다.

수입차 대형 SUV는 더 뜨겁다. 대중 브랜드부터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1억원 전후 가격대에 포진해 격전을 벌인다. 패밀리카 인기에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인적 없는 한적한 곳에서 '차박'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큰 차를 선호하는 추세에 기름을 부었다.

이 가운데 한 집안 뿌리가 같은 대형 SUV 3형제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플랫폼을 공유하는 폭스바겐 투아렉, 아우디 Q7, 포르쉐 카이엔이 주인공이다. 세 차종은 검증받은 폭스바겐그룹의 MLB 에보(Evo) 플랫폼을 사용한다.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브랜드 이름에 걸맞게 각기 다른 맛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세 모델 폭스바겐-아우디-포르쉐 한 집안에서 사용하는 파워트레인을 섞어 쓴다. 국내 들어온 모델은 모두 V6기통 디젤 또는 가솔린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매칭한다. 사륜구동(AWD)도 기본이다. 아우디 Q7과 폭스바겐 투아렉은 모두 디젤이다. 싱글 또는 트윈 터보만 다르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파문 이후 포르쉐는 디젤에 뜻을 가장 먼저 접었다. 카이엔은 국내에 가솔린 터보만 출시했다.

I. 미래지향적 세련됨 아우디의 기함 'Q7'

아우디 Q7은 삼형제 중에 전장이 5,065mm로 제일 길다. 휠베이스(2,996mm) 및 전고(1,745mm)도 1등이다. 대신 전폭이 1,970mm로 소폭 좁은 편이다. 휠베이스가 길어 3열 시트 장착이 가능하다. 3.0L V6 디젤 싱글터보 엔진을 달았다. 복합연비는 10.5km/L로 셋 중에 가장 뛰어나다. 가격은 8987만(45 TDI Quattro) ~1억 796만원(50 TDI Quattro Premium)으로 투아렉과 엇비슷하다. 출력은 231마력으로 가장 낮다. Q7은 S라인 익스테리어 패키지를 기본 적용해 날렵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낸다. 21인치 5-더블 스포크 V 스타일 휠, 파노라믹 선루프, 레이저가 탑재된 HD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와 LED 테일램프로 치장했다.

실내는 피아노블랙이 두드러진다. 여기에 알루미늄 페달 및 버튼, 블랙 헤드라이닝, 앰비언트 라이트(멀티컬러) 등으로 멋을 냈다. 전동식 스티어링휠럼, 시프트 패들 및 열선이 적용된 다기능 가죽 3-스포크 스티어링 휠, 발코나 가죽 S 스포츠 시트, 앞좌석 열선,통풍 및 마사지 시트에 뒷좌석 열선도 구비했다. 시트 구성은 3열로 7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안전장비는 하차 경보 시스템을 달았다. 후방 레이더 센서를 통해 차 뒤에서 다른 차나 자전거 등이 빠른 속도로 접근하는 것을 감지하면, 이드미러 및 도어 LED가 점멸하며 문이 열리지 않는다. 사각지대 경고장치 ‘아우디 사이드 어시스트’, 전후방 주차보조, 서라운드 뷰 디스플레이, 액티브 레인 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 등도 탑재했다. 이밖에 차 내부 공기질을 측정해 시각정보로 알리는 프리미엄 에어 패키지도 추가했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가 지원된다.

장점 : 3열 7인승으로 3세대 패밀리카 활용 가능

단점 : 2018년 페이스리프트해 이제야 들어왔다

II. 파워풀한 만능 SUV '투아렉'

투아렉은 전장이 4,880mm로 가장 짧지만 전폭이 1,985mm로 제일 넓어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실제 탑승해보면 가장 쾌적하다. V6 트윈터보 디젤로 286마력에 61.2kg.m의 넉넉한 토크가 매력이다. 가격은 8275만(3.0 TDI Premium)~1억 2556만(4.0 TDI R-Line)으로 기본사양 기준 가장 저렴하다. 여기에 폭스바겐파이낸스 등 프로모션 할인폭이 커 통상 10~15%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투아렉은 1세대부터 수평으로 늘어진 직선이 특징이다. 3세대 투아렉은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이 눈길을 끈다. 면적을 키우면서 헤드램프와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차체를 보다 커 보이는 효과를 준다. 크롬을 대거 사용해 포인트를 줬다. 후면 가로모양 테일램프는 차체를 더 넓어보이게 한다.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하여 최대 130미터까지 사람 및 동물 등의 체온을 감지해 전방의 위험을 파악할 수 있는 ‘나이트 비전’도 달았다. 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 시스템을 폭스바겐 모델 중 처음으로 탑재했다.

투아렉 앞좌석은 '이노비전 콕핏'을 적용했다. 15인치 TFT 터치스크린과, 12.3인치 와이드 스크린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무척 시원한 구성이다. 2세대 조잡한 인테리어를 대폭 개선했다. 1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3형제 중 가장 크다. 40:20:40으로 나눠 접을 수 있는 2열시트는 슬라이딩 폭이 커 공간 활용성이 좋다. 3열이 없는 5인승이라 트렁크 용량 810L~1800L(2열을 접을시)로 무척 트다. 투아렉 역시 에어 서스펜션을 달았다. 투아렉은 1세대부터 에어 서스펜션을 사용했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ADAS)을 전 라인업에 기본으로 갖췄다. 전방 크로스 트래픽 어시스트, 프로액티브 탑승자 보호 시스템,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 등이 있다. 이 밖에 헤드업 디스플레이, 전방 추돌 경고 및 긴급 제동 프론트 어시스트,스탑 앤 고, 레인 어시스트, 트래픽 잼 어시스트, 에어리어 뷰(360° 뷰 카메라), 파크 어시스트 플러스, 피로 경고 시스템, 전방 및 후방 장애물 감지 센서 등 호화 옵션으로 치장했다. 4존 클리마트로닉 자동 에어컨, 앞좌석 ErgoComfort 시트, 앞좌석 통풍시트, 가죽 멀티펑션 스티어링 휠·히팅 기능, 헤드램프 워셔 등 편의 사양도 기본 장착했다.

장점 : V6 트윈터보 디젤의 폭발적인 토크와 대폭 할인의 가성비

단점 : 폭스바겐 브랜드가 가장 큰 단점

III. 포르쉐 살려낸 명품 SUV '카이엔'

카이엔은 전고가 1,696mm로 셋 중 제일 낮아 날렵한 자태를 뽐낸다. 휠베이스도 2,895mm로 가장 짧다. 하지만 3.0L V6 싱글터보 가솔린 엔진을 달아 344마력의 폭발적인 출력을 뽑아낸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6.2초(스포츠 크로노패키지 추가시 5.9초) 걸린다. 가솔린 터보라 복합연비는 7.38km/L로 가장 나쁘다. 가격은 1억 320만 원부터 시작하지만 포르쉐 특성상 옵션을 하나 둘 추가하면 1억3천만원 이상 줘야 그럴듯 해진다. 풀옵션은 1억6710만 원이다.

카이엔은 특유의 스포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가로로 뻗은 전면 공기 흡입구는 고성능을 강조한다. 수평형 엣지 라이트는 견고한 SUV의 모습을 자아낸다.

스포츠카, 오프로더, 투어링카의 3가지 콘셉트를 결합한 신형 카이엔은 새로운 경량 섀시, 분리된 프런트 액슬과 멀티 링크 리어 액슬로 안락한 승차감을 더했다. 프런트 및 리어 액슬에 폭이 서로 다른 타이어를 장착해 최적화된 견인력과 향상된 주행 성능을 강조한다. 전자식 롤 스태빌라이제이션 포르쉐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PDCC)과 리어 액슬 스티어링으로 스포츠카 특징이 두드러진다. 능동식 행온(Hang-on)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오프로드 성능도 보강했다.

세계 최초로 개발된 포르쉐 서페이스 코티드 브레이크(PSCB) 시스템도 달 수 있다.

포르쉐 어드밴스드 콕핏은 스포티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새로운 디스플레이는 12.3인치 풀HD 터치스크린이다. 중앙 콘솔의 아날로그 컨트롤 장치로 차량의 주요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계기반 중앙에 아날로그 타코미터를 유지했다. 긴급 제동 기능이 포함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daptive Cruise Control)과 포르쉐 최초로 헤드업 디스플레이(Head-Up Display)도 달았다. 이밖에, 파노라믹 선루프, 전-후방 카메라를 장착한 파크 어시스트, 컴포트 엑세스, 파워 스티어링 플러스 선택이 가능하다. 중앙 12.3인치 디스플레이는 음성인식과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지만 안드로이드 오토사용은 불가능하다.

장점 : 포르쉐 엠블럼, 폭발적인 가속능력

단점 : 옵션 추가하면 가격이 넘사벽..안드로이드 오토는 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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