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전세계 해외직접투자 최대 40%감소…한국도 감소세 불가피

한국의 외국인 직접투자 2년 연속 감소세
코로나19로 전세계 해외직접투자 40%까지 감소할 것
  • 등록 2020-05-20 오전 8:09:09

    수정 2020-05-20 오전 8:09:09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올해 한국의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OECD와 유엔무역개발협의회 등 국제기구의 세계 해외투자 데이터베이스를 종합 분석한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위기로 세계 해외직접투자와 한국의 외국인직접투자가 대폭 감소할 전망이라고 20일 밝혔다.

유엔무역개발협의회는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세계 해외직접투자가 올해부터 내년까지 30~40%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OECD도 올해 글로벌 해외투자가 2019년 대비 최소 30%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OECD는 2021년이 되어서야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OECD 글로벌 해외투자 전망 (자료=OECD)
코로나19에 따른 세계 해외직접투자 위축은 한국의 외국인 직접투자의 감소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 외국인직접투자의 약 64.1%를 차지하는 미국(29.3%), EU(30.6%), 중국(4.2%) 등의 투자수요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행히 올해 1분기에는 신고 기준 전년 동기대비 3.2% 증가한 32.7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도착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17.8% 감소한 24.1억달러를 기록했다. 앞으로 이 감소세가 본격 반영되는 2분기부터는 대한(對韓) 외국인직접투자도 급격한 감소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코로나19로 올해 미국, EU, 중국 등의 외국인투자 수요 감소가 불가피한 만큼 최근 5년 간 첨단업종 외국인 직접투자가 활발한 캐나다 사례를 벤치마킹해야한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항공우주, 에너지, 생명과학, AI 등 첨단산업에서 18년, 19년 외국인 직접투자가 각각 63.6%, 15.8% 증가했다.

아울러 김 실장은 “문 대통령의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밝힌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개척을 위한 디지털 경제와 3대 신성장 산업소재 등과 관련해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를 위한 정부의 정책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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