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상 이재명 “씻을 수 없는 불효 저질렀다”

  • 등록 2020-03-14 오전 10:47:30

    수정 2020-03-14 오후 1:32:08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모친상을 당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짧은 여행을 마치고 먼 길 떠나시는 어머니를 배웅해 주시고, 지상의 인연으로 힘들어하는 저희 유족들을 위로해 주심에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연합뉴스)
이 지사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육신의 인연을 정리하는 자리를 소홀히 할 수 없어 자식의 도리와 예를 다하려 하는데, 어머님 슬하만도 30여명에 이르러 상가가 혼잡하다”라며 “오시더라도 짧은 눈인사 외에 식사 대접은 물론 잠시 머물며 서로 손잡고 짧은 말씀 나눌 시간조차 가질 수 없는 황망한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로 인하여 내밀한 가족사가 만천하에 들춰지고 골육상쟁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보아야 하는, 한 여성으로서 또 어머니로서 견디기 힘든 고통을 안겨드렸다”라며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근심걱정 못다 떨쳐 내고, 천상으로 떠나는 발길조차 무겁게 하는 씻을 수 없는 불효를 저질렀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머니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이 순간만큼은 세상사 모든 풍파에서 자유롭고 싶다”라며 “말씀드린 것처럼 가족 친지 지인들과 함께 어머니의 지나온 여정을 회상하며 조용히 보내드리고 싶다. 겪지 않아도 될 너무 많은 참상을 겪으신 어머니도 그러실 것”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정무와 공무에 바쁘신 분들과 정치적 동지들께서는 멀리서 마음으로 위로해 주시기 바란다. 상가가 비좁아 조화도 받기 어렵다는 양해말씀도 다시 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의 모친 구호명 여사는 13일 오후 3시 30분께 별세했다. 향년 88세. 빈소는 성남시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5일이다. 고인은 노환으로 이 지사의 동생이 모시다 지난 12일 군포지샘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완벽 몸매' 화사의 유혹
  • 바이든, 아기를 '왕~'
  • 벤틀리의 귀환
  • 방부제 미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