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방문' 군인, 코로나19 확진…제주공항→편의점→부대 복귀

  • 등록 2020-02-21 오전 8:18:06

    수정 2020-02-21 오전 8:18:06

제주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간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현역 군인 A씨가 20일 오후 제주대병원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현역 군인이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해군 장병 A(22)씨가 21일 오전 1시 30분께 질병관리본부의 검사 결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제주공항 인근 부대에서 취사병으로 복무하던 A씨는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휴가차 고향인 대구를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통화 내용과 CCTV 등을 토대로 A씨 동선을 조사한 결과, 제주 시내 이동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제주공항 도착시점부터 부대에 복귀할 때까지 마스크를 착용했다.

A씨는 18일 오후 8시21분쯤 항공편으로 제주에 도착했다. 이후 오후 8시35분쯤 제주국제공항 택시 승차장에서 택시를 타고 오후 8시54분쯤 공항 옆에 위치한 부대 앞에 하차했다.

A씨는 인근 편의점에서 약 30분간 마스크를 벗은 채 식사했으며, 이날 오후 9시23분쯤 도보로 부대에 복귀했다.

A씨는 이튿날인 19일부터 코로나19 증상을 호소했다. 목이 간지럽고 기침을 하는 등의 증상을 보이자 군 당국은 A씨를 격리 조치했다.

A씨는 20일 오전 8시45분쯤 제주한라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받은 코로나19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진행한 2차 검사에서도 양성반응을 보였다.

A씨는 현재 제주대병원으로 이송돼 음압 격리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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