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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서울시의 미세먼지 농도는 113㎍/m³, 경기도는 105㎍/m³까지 치솟아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인천은 82㎍/m³, 강원 81㎍/m³, 세종 43㎍/m³, 충북 73㎍/m³, 충남 76㎍/m³, 대전 48㎍/m³로 마찬가지로 ‘나쁨’ 수준을 유지 중이다.
경북과 대구 지역은 현재 30㎍/m³, 32㎍/m³로 오전 ‘한때 나쁨’ 상태를 보이다 오후 들어 대기 정체로 인해 농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과 울산, 부산, 전남, 광주, 제주 지역은 현재 ‘보통’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오후 들어 ‘한때 나쁨’ 수준을 보일 수 있겠다.
이날 수도권 지역에는 세번째 미세먼지 비상 저감 조치가 내려졌고, 중부 지역 곳곳은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져 있으니 외출 시 미세먼지 마스크를 챙기는 등 호흡기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충청 이남 지역은 5mm 안팎으로 비가 내리겠고, 동쪽 산지 중심으로 눈이 조금 쌓일 수 있겠다.
이날 낮 최고 기온은 전날보다 올라 서울과 춘천, 청주, 대구가 7도, 부산은 10도까지 올라 평년보다 따뜻한 기온 수준을 유지하겠다. 다만 대기 정체가 계속되는 만큼 당분간 미세먼지 농도는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내일(18일)은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그 밖의 권역에서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환경부는 전날 “오후 5시 기준 수도권에 미세먼지가 ‘나쁨’ 이상이었고 다음날도 미세먼지 농도가 나쁠 것으로 예상돼 서울과 인천, 경기도(경기 연천군, 가평군, 양평군 제외)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지난해 2월 처음 도입된 후 지난해 12월 30일 첫 시행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관측치와 모델링 결과로 볼 때, 이번 미세먼지 고농도 발생원인은 대기 정체가 일어난 상태에서 국내 요인의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수도권 행정·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차량 2부제가 시행되며, 행정·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대기오염 배출사업장(소각시설)이나 건설공사장은 조업 단축을 하게 된다.
서울시는 이날 출퇴근 시간(출근 : 첫차~오전 9시, 퇴근 : 오후 6시~오후 9시)에 서울시 관할 시내·마을버스 및 도시철도 요금을 면제(인천, 경기 소재 대중교통은 제외)할 계획이다.